가죽공방 헤비츠(HEV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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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사첼.






  • [소비자인터뷰] 변상민,이은혜님
    인터뷰를 핑계로 오래간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는 부부. 헤비츠가 제품에 물방울 모양 로고를 찍어내던 그 시절부터 이용해왔다는 변상민님과 그의 아내 이은혜님은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처럼 편안함이 느껴졌다.












  •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빛의 사첼백을 들고 나타난 상민님은 수년 전 안암동 공방에서 이 가방을 어렵사리 구매했다. 어린 시절 상민님의 아버지는 붉은빛의 서류 가방을 늘 가지고 다니셨다. 아버지의 붉은 서류 가방을 오랫동안 보고 자라온 상민님에게는 검은 서류 가방보다 붉은 가방이 더 익숙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그렇게 당시 테스트용으로 딱 3개만 제작하여 샘플로 진열해둔 가방을 우연히 발견하고 마음을 뺏긴 상민님은 스탭을 설득해 Made by hevitz 레드 사첼을 가진 럭키 가이가 되었다. 어렵게 손에 넣은 가방이기 때문인지 혹은 처음 사용해보는 가죽 가방이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라고.









  • 은혜님은 “가방을 얼마나 아끼는지 몰라요. 시간 날 때마다 케어하고.. 항상 가지고 다니고.. 너무 좋아해요.” 하고 상민님의 가방을 향한 애정을 직접 인증해주었다.


    상민님은 주로 카메라나 전자패드를 휴대하기 때문에 패브릭이나 왁스 캔버스 소재의 카메라 가방 혹은 노트북 가방을 사용했었다. 그러다 헤비츠의 사첼백을 만난 것. 가죽 가방은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지만, 카메라와 아이패드 등 많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에 반했다. 상민님은 외출 시 핸드 캐리를 고집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촉감 좋은 손잡이가 좋아서 스트랩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가방의 색 때문에 와이프 가방이냐는 오해도 종종 받지만, 그럼에도 사첼백을 고집한다는 그를 보며 우리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 사실, 우리 콘텐츠팀에서 사첼백 사용자 인터뷰를 기획하게 된 것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죽 가방 판매율이 떨어지는 비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헤비츠 매장에 찾아오는 고객들과 길에서 종종 만나는 헤비치언들은 무겁고, 물과 습기에 약한 가죽 가방을 한여름에도 여전히 놓지 않는데도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빙수처럼 차갑다.

    ‘분명 사첼백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니, 그 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고 인터뷰이 모집을 진행했고, 헤비츠의 오랜 팬이라는 상민님 역시, 장마의 한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비가 오더라도 주저 없이 사첼을 들고나간다고 했다. 비가 오면 제 몸보다 가방을 더 챙겨야 하고 행여나 비라도 맞으면 가방부터 닦아내기 바쁜 그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사첼백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실제 상민님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예상외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한텐 이 가방밖에 없어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이 가방밖에 없다니. 무슨 말일까.


    “저 같이 소지품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이 정도 수납력이 받쳐줘야 돼요.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면서도 가방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니까 가방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외출할 때마다 가방을 고르고 선택하는 게 아니에요. 저한텐 너무 당연해요. 이 가방을 드는 게. 게다가 가성비가 너무 좋잖아요. 시중에 나와 있는 가방 중에 이 정도 가방 장만하려면 헤비츠 제품의 2-3배 금액이 든단 말이죠. 헤비츠라는 브랜드는 품질면에서도 워낙 신뢰도 높은 브랜드니까. 이런 가죽 어디 가서 이 가격 주고 사요. 전 쇼룸에서 구매해서 20% 할인까지 받았으니 가격 면에서도 정말 만족스러웠죠.”





  • 그랬다.
    대단한 이유 같은 건 없었다.

    헤비츠가 늘 말하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 누구든 어떤 차림이든 잘 어울리는 클래식 가방. 딱 그것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매일 쓰는 물건이나 매일 먹는 음식 중에는 좋은 이유가 있기 보다 굳이 불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택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내게는 10년째 사용 중인 죽염 치약이라든지, 아이폰이라든지, 참이슬이 그렇다. 처음 선택할 적에는 분명 이유가 있어 선택했을 텐데 이제는 당연하게 그것들을 취하는 것이다. 누가 왜 그것을 고집하느냐 물으면, “딱히 고집하는 건 아닌데..”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그런 것들. 물론 의리나 정(精)일 수도 있겠지만.














  • “한 여름에 무슨 가죽 가방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만한 그럴듯한 반전의 이유는 찾지 못했을지언정, 상민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헤비츠가 추구하는 가치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음을 느꼈으니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