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하던 날 헤비츠 제품 가져오면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이걸 구입하고 왁스 캔버스로 만들어달라 해야겠다 싶어
구입했습니다.

시간도 늦었지만 절대 안된다고 거절당했습니다. 헑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하고 구두약 사이즈 왁스를 구입했습니다.

드라이어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아이가 깰까봐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일찍 퇴근하여 왁스를 먹여보았습니다.

..... 파티나를 원했는데 파토가 난 것 같습니다. - - ;;;
이게 왁스 구두약 사이즈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왁스캔버스 백은 조금 바르면 색이 올라왔는데
이건 한통을 다 부으면서 손가락으로 싹싹 문질러줘도 어림없습니다.
겨우 한쪽면만 구운 토스트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멋이 아니라 맛이 나 보이네요.

용도는 15인치 노트북 + 어댑터+ 마우스 운반용이라
뭐 흠잡을 데 없이 기능에 충실하구요.
들고다니기에는 세로형이 편한데 꺼내기 편하라고 가로형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15인치가 14인치 급 사이즈로 나오다 보니 약간 슬리브가
큰 느낌이지만 범용성을 위해서는 이정도 사이즈가 15인치 용인가
싶습니다.

여튼 왜 거절당했는지 절절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젤 큰 통을 사서 녹인다음 부으면서 문지르면 좀 더 나을 것 같은데
앞뒷면 다 하느니 그냥 왁스캔버스 슬리브가 나오길 기다리는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뒷면은 그대로 두고, 앞면만 앞으로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태블릿용슬리브가 왁스 캔버스 인데,
헤비츠에서 사용하는 왁스 캔버스가 얼마나 왁스에 푹 담근 소재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왁스 관리는 그냥 왁스 캔버스나 가죽에 하는게
좋겠습니다.

한참 주물럭대느라 배도 고파지고, 문양도 토스트를 연상케하여
더 식욕을 돋워줍니다.

그리고 하도 왁스를 주물럭 대느라 손가락 각질, 갈라짐이
완화되어 맨들거립니다. 이건 참 의외의 효과...

손도 좋아졌으니 다음엔 장갑 꼭 끼고 작업에 도전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