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캔버스는 직조한 면직 캔버스에 왁스를 칠해 발수성을 준 것입니다. 15세기 선원들이 고안한 오일캔버스에서 기원한 방식으로, 천연 소재만으로 만든 것이지만, 사실은 20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상업화 된 근대적 기능성 소재입니다.
왁스코튼과 왁스캔버스는 러프한 외관과 자연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실제 방수 성능이 뛰어난 기능성 천연직물로, 지난 백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가죽과 함께 관리가 가능해 잘 어울리는 소재이면서,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에이징되고 마침내 특유의 파티나를 띠는 특징까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방습, 방풍
왁스캔버스는 처음부터 방습 및 방풍이 절실히 요구되던 범선에서 활약한 소재입니다. 바람을 통과시키지 않고 온전히 담을 수 있어야 좋은 돛이 될 수 있었고,
물에 젖지 않고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야 배를 더 빠르게 당겨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거대한 배를 오랜 시간 끌어 당기는 돛은 그 어떤 소재보다 질기고 가벼워야 했습니다.
이 소재는 선원들의 체온을 보호하는 갑판 작업복으로 애용되었고, 침상이나 잡낭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가혹한 전장에서 오래도록 버텨야 하는 군용 천막이나 타폴린(tarpaulin),
야전상의 등도 두터운 왁스캔버스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각종 기능소재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왁스캔버스는 고성능 아웃도어 스포츠와 탐험가들을 위한 최상의 소재 중 하나입니다.
내구성
왁스캔버스는 내구성이 매우 높은 소재입니다.
헤비츠에서 사용하는 #10 왁스캔버스는 675gsm(19.84oz/sqyd)으로, 타프나 텐트용으로 직조되는 캔버스보다 세 배 가량 무겁습니다.
1미리 남짓한 얇은 두께지만, 같은 면적의 두꺼운 겨울용 양모 이불 만큼 무겁습니다.
참고로 Army duck이라는 애칭을 가진 마텍신의 군복용 왁스캔버스는 13.54oz/sqyd입니다.
무게는 여전히 잘 만든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왁스캔버스로 만든 헤비츠의 가방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가방보다 훨씬 묵직하고 질긴 느낌입니다.
칼날에도 쉽게 잘라지지 않기 때문에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 제격이며, 일상 생활에서의 내구성은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
복원
왁스 캔버스는 낡고 더러워졌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소재입니다.
왁스캔버스는 긁히거나 오래되어 발수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왁스를 먹이면
다시 원래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탁할 수 없는 원단이지만 기본적인 발오 가공이 되어 있어, 오염된 부분을 솔로 잘 털어준 뒤
다시 왁스를 보충해주면 새 것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마텍신의 왁스캔버스는 왁스 함량이 매우 높아, 일상 생활에서 쉽게 생기는 하얀 구김과 긁힌 자국 정도는
가끔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쬐어주는 정도로도 금방 복원됩니다.
사용한 왁스캔버스를 다시 왁싱했을 때 생기는 특유의 파티나는, 제품을 더욱 개성있게 만들어줍니다.
헤비츠는 1838년부터 직물 염색과 마감처리를 해 온 Martin Dyeing and Finishing Company의 왁스캔버스 브랜드,
마텍신 Martexin의 왁스 캔버스를 사용합니다.
마틴 컴퍼니는 창립 초기부터 자사 설비를 직접 제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1948년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공장을 신설했지만,
1949년 화재로 모든 설비가 전소되어 왁스를 녹이는 데 사용되던 휘발성 솔벤트에 불이 붙어 화재 사고를 겪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마텍신은 솔벤트를 사용하는 왁스 마감법을 포기하고,
휘발성 용제 없이 캔버스에 왁스를 마감할 수 있는 설비(Waxolater)를 독자 개발하게 됩니다.
당시 누구도 신경쓰지 않던 화학소재를 포기한 덕분에, 마텍신은 가장 먼저 친환경적 진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페어필드 텍스타일사에서 직조하고 마틴 컴퍼니에서 왁싱하는 마텍신 왁스캔버스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원단이지만,
마텍신만큼 원단과 마감의 품질이 뛰어난 왁스캔버스는 찾기 어렵습니다.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